안녕하세요, 토라스킨(Tora Skin)입니다.
화장품을 만드는 과정은 단순히 좋은 성분을 섞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성분이 고객의 손에 닿을 때까지, 그리고 화장대 위에서 매일 마주할 때 어떤 느낌을 주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패키징' 역시 제품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은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는 토라스킨의 라벨 디자인 비하인드를 살짝 공개하려고 합니다. 이번 글은 평소보다 조금 더 솔직한, 대표의 1인칭 시점으로 적어보겠습니다.

🎙️ 토라스킨 제작기: 미니 Q&A
Q. 화려하고 세련된 디자인, 어떤 에이전시와 진행하셨나요?
A. 부끄럽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외부 업체를 쓰지 않고 대표인 제가 직접 다 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전문 외주를 맡기려고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화장품 용기와 상세페이지 촬영, 라벨 디자인까지 진행하려면 최소 2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 이상이 든다고 하더라고요.
문제는 저희가 타협 없이 밀어붙인 '원료'였습니다. 고순도 스쿠알란 50,000ppm(5%)에 세라마이드, 판테놀까지 배합하다 보니 원료 단가가 예상보다 너무 높게 나와서 예산이 턱없이 빠듯해졌습니다. "포장에 돈을 쓸 바엔 성분에 더 투자하자"는 생각에 직접 레퍼런스를 수집하고, 무인 스튜디오를 대여해 촬영까지 마쳤습니다. 이후 캔바(Canva) 같은 보조 툴과 AI(제미나이)의 객관적인 조언을 바탕으로 밤을 새워가며 지금의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토라스킨의 디자인에 들어간 총비용은 **단 '8만 8천 원'**이었습니다. 화려한 겉치레 비용을 극한으로 세이브한 덕분에, 정말 좋은 성분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해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Q. 이번 라벨 디자인에서 가장 포인트가 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미니멀한 라벨 정중앙에 콕 박혀 있는 '황금색 오일 물방울' 이미지라고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직관적인 이미지 역시 AI와 함께 수없이 소통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입니다.
성분학을 조금 아시는 분들은 "어? 실제 스쿠알란 오일은 물처럼 투명한 무색 아닌가요?"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실제 원료는 투명합니다. 하지만 토라스킨의 핵심인 **'오일 인 크림(Oil In Cream)'**이 피부에 닿았을 때 주는 그 쫀쫀하고 깊은 보습감을 시각적으로 가장 잘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투명함보다는, 영양감을 듬뿍 머금은 황금빛 오일 문양으로 최종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화려함 대신 '정직함'을 선택한 레이아웃
시중에는 화려한 색감과 그래픽으로 눈을 사로잡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반대로 가장 미니멀하고 깨끗한 화이트와 블랙의 조화를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분 그 자체로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라벨 정중앙에 스쿠알란 50,000ppm(5%), 시카(CICA), 세라마이드 NP, 판테놀을 큼지막하게 배치한 것은, 조제관리사로서 이 배합에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보이지 않는 디테일: 사용자의 환경까지 고려하다
직접 디자인을 하다 보니 질감 같은 디테일에도 더 집착하게 되었습니다. 반짝이는 유광 용기에 대비되는 무광(Matte) 코팅 라벨을 선택하여 시각적인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오일 성분이 함유된 크림을 바르다 라벨이 오염되거나 들뜨지 않도록 물과 기름에 강한 특수 유포지 재질을 고집했습니다.
라벨 하단에 적힌 **'For Sensitive & Dry skin'**은 글로벌 고객들을 만나며 느꼈던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토라스킨의 약속입니다.
디자인은 8만 8천 원으로 끝냈지만, 그 안에 담긴 성분과 철학의 가치는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조만간 이 라벨이 실제 용기에 입혀진 완제품의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피부에 가장 깊은 휴식을 전하는 그날까지, 토라스킨의 연구는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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